[유망벤처를 찾아서]바텍, "내년부터 회사 가치 크게 증가할 것"

입력 2010-11-12 13:31 수정 2010-11-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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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안정화 속 매출 증대 이어질 듯

확고한 경쟁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전 구성원의 정신적 물질적 행복을 실현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기업이 있다.

원론적인 경영철학 같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며 꿈을 현실로 착실히 일궈나가며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곳. 바로 바텍이다.

치과치료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바텍은 국내 대기업도 이루기 힘든 부품 국산화 비율을 80%까지 끌어 올렸다. 내년에는 수출 1억불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수출 1억불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치과치료기기라는 단일 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의미가 각별하다.

단기간의 업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의료기기 유통라인에서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바텍은 현재의 세계 시장점유율 12%를 넘어 20%까지 늘려 잡았다.

수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나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증가한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근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회사의 가치가 크게 증가해 내후년부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코스닥 상장 후에도 신발끈을 다시 한번 동여 메자고 직원들을 독려해가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바텍을 찾아가봤다.

◇해외 유통망 안정화...매출 ‘쑥쑥’

1992년 바텍시스템 설립이후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텍은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위해 앞서 투자한 해외 법인들이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텍의 지난 2005년 총 매출은 397억원, 영업이익 53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면서 2006년 541억원, 2007년 650억원, 2008년 802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9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3억원으로 불과 5년 사이에 5배 가까운 수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박수근 대표이사는 “치과 시장의 해외 트렌드를 읽어 나갔던 것과 해외 법인 설립을 위한 선행투자가 주효했다”며 “2006년부터 설립한 해외 법인들이 빠르게 정착하며 유통망이 안정화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텍의 주요 시장은 해외 법인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대만 스페인은 완전 안정화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해외 법인을 주력화하며 신규로는 일본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환율 하락에도 ‘끄덕 없다’

바텍은 올 상반기 실적이 394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감소했지만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린 점이 주목된다.

바텍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17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과 환율하락이라는 악조건에서도 27% 증가한 219억원을 거뒀다.

특히 해외 법인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북미지역 및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전통적인 우호지역의 유럽은 45%,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에서 절반이 넘는 53%의 점유율을 보였다.

바텍은 올해 국내 시장은 감소하고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 지속과 함께 북미

지역의 영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매출에서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수출비중에 환율하락이 걸림돌이다.

박수근 대표는 “환율은 내가 손 쓸 수 있는 범주를 넘어가는 곳”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에도 버틸 수 있는 기업 체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넘겼다.

사실 바텍은 올해 환율 하락을 예상하며 경영계획상 1150원으로 구상했지만 박 대표는 1000원으로 원가를 세워 경영하고 있었다.

이같은 경영수립으로 지난해에는 환율 하락에도 수십억원을 이익을 봤다고 한다.

박 대표는 “기업 경영인은 어떠한 난관이 와도 흔들리면 안된다”며 “내년에는 환율이 1000원을 밑돌 수 있어 이를 감안해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우위 세계로 세계로

세계 시장에서 바텍이 눈부신 성장이 가능한 것은 바로 기술경쟁력이다.

바텍은 ‘쫓아 올 수 없는 경지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의 최고로 생각하며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짧은 업력에도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기술력 때문이다.

바텍은 치과용 치료기기를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부품의 80%를 계열사에서 생산할 뿐 아니라 국산화했다.

박수근 대표이사는 “에전에는 해외시장에서 바텍하면 그게 어딘데 했지만 지금은 아 그회사 라며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며 “모든 것이 기술력 우위에서 나오는 브랜드 파워”라고 강조했다.

바텍은 CT사업분야에서 세계최초로 ‘Pan + CBCT + Cephlo’ 촬영이 가능한 3 In 1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 인공지능 오토포커싱 기술도 개발했다.

지난 2008년에는 삼성과 함께 메디컬용 FDXD센서 생산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인터뷰>

박수근 대표, “경쟁서 이겨 50년 후 생존하는 기업만든다”

바텍 박수근 대표는 매일 하루 2번씩 현장으로 나간다. ‘현장에서는 회의에서 이야기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박 대표의 경영철학은 멀리 있지 않으면서 포괄적이지도 않다. “끊임없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그는 또한 직원들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중하게 여기고 있다. 인생의 1/3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데 직장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의 1/3은 허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대표는 “경쟁에서 이겨서 50년 이후에도 살아남는 기업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 부가가치 있는 제품을 팔아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한 바텍은 선행투자와 원가혁신으로 기업의 틀을 다져왔다.

2006년 코스닥 상장날에도 전 직원들을 불러 “상장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운동화 끈을 다시 동여 메고 다시 시작하자”고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했다.

내년부터 해외 법인들의 본격 가동으로 치과 치료기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을 만들어 “중견기업 중에 최고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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