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국채 금리 최고...유럽위기 우려 증폭

입력 2010-11-11 11: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9년 유로화 체제 출범후 최대

아일랜드의 국채 금리가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아일랜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50bp(1bp=0.01%) 이상 오른 864bp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일랜드와 유럽 벤치마크 독일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619bp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영국 투자중개업체 아이캡(Icap)의 돈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일랜드의 상태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 불안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은 그리스에 비해 유리한 편이다.

금융권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호노한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아일랜드의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IMF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호노한 총재는 "어떤 구제금융 패키지라도 정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긴축재정을 수반할 것"이라면서 "IMF의 구제금융이 이와 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일랜드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청산기관인 영국의 LCH 클리어넷이 이날 아일랜드 국채 포지션에 대한 증거금을 1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아일랜드 금융권은 LCH 클리어넷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캐시콜을 당할 처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FT에 따르면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2억5000만유로(약 382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170억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추진하기보다 현금보유고를 풀어 구제금융을 막아야 한다고 FT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09: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530,000
    • -1.63%
    • 이더리움
    • 4,383,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594,500
    • -4.5%
    • 리플
    • 1,126
    • +15.96%
    • 솔라나
    • 301,600
    • -0.53%
    • 에이다
    • 842
    • +3.06%
    • 이오스
    • 795
    • +2.45%
    • 트론
    • 252
    • -0.79%
    • 스텔라루멘
    • 188
    • +8.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50
    • -0.49%
    • 체인링크
    • 18,650
    • -1.79%
    • 샌드박스
    • 392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