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다가오는 시험 압박과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미 주위로부터 학습법과 수능시험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각자의 전략으로 시험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과 학습능력 외 변수가 이들을 노리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수능시험은 평소 공부하며 지내던 학교가 아니며 감독관도 모교 선생님들이 아닌 타학교 선생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감독관 구두소리, 책걸상 흔들거림등)들에 대한 대비책을 짚어본다.
이들은 오는 18일 각자 배정받은 고사장에서 1교시 언어영역부터 풀어나갈 때 감독관으로 들어온 선생님들의 구두소리에 민감해 할 수 있다. 간혹 여선생님들이 신는 힐이나 남자선생님들의 구두등이 소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감독을 하러 교실을 왔다갔다하다보면 유난히 ‘또각또각’ 하는 소리가 시험을 보고 있는 학생들의 신경을 건드리게 한다.
소리에 민감한 수험생은 이때 감독하는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 걸음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감독관들이 당일 시험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겠지만 만약 이 같은 일이 있을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남은 시험에 차분히 응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또 감독관들의 스타일에 따라 틀리겠지만 고사장을 쉼 없이 배회하거나 수험생의 옆에 오래 머물다 보면 시험을 보는 당사자는 순간 위축돼 문제를 푸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에도 수험생들은 건의를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 자신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교를 미리 방문할 수 있다. 교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해도 자신의 책상위치는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날 입실시간보다 10~15분 정도 더 일찍 들어가 자기가 시험을 보는 책상과 걸상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사장이 중·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높낮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책상이나 걸상이 삐걱거리며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수험생들은 감독관에게 문의해 교체를 하는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교체가 어려울 시를 대비해 얇은 종이를 몇 장 준비해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종이를 접어서 책걸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삐걱거리는 소리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
이번 시험에는 한 교실 당 최대 28명만 들어갈 수 있다. 당일 교실의 특성마다 틀리겠지만 자신의 위치와 전후좌우의 수험생들과의 거리도 중요하다. 만약 앞뒤와 좌우 간격이 좁다면 책상의 간격을 조금 벌리는 것이 좋다. 물론 간격차가 많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옆 책상들과의 열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만 가능하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감독관들이 조정을 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낫다.
감독관은 교실 당 2명씩 배치되기에 선생님들도 본의 아니게 소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서로 잡담을 하거나 휴대폰을 지참해 벨소리가 울리고 한 수험생이 잠을 자면서 코를 고는 데도 이를 방치하는 사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감독관은 수능시험 당일 고사장내에서 일어나는 부정행위 방지의 임무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모든 상황과 관련해 현재 전국 시·도별로 감독관에 대한 교육이 2~3차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