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서비스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의료 IT시장에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의 IT기술을 활용한 U-헬스케어 사업 육성정책과 맞물러 국내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들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CNS가 의료IT 해외시장 공략의 첫 단추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선택하는 등 삼성 SDS와 SK C&C 등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 CNS는 의료IT 부문 전담 조직인 하이테크사업본부 산하에 의료정보사업팀과 의료솔루션팀을 각각 배치, 1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영동 세브란스 병원 정보시스템, 분당재생병원 통합정보화 시스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통합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그 동안의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의료정보화 관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중소기업과 동반으로 글로벌 의료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 이하 HIS)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LG CNS의 의료사업 역량과 이메디정보기술의 솔루션을 결합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중소병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김영섭 LG CNS 본부장은 “LG CNS의 의료IT 사업역량과 이메디정보기술의 우수한 중소병원 전문 의료정보시스템 솔루션이 결합돼 경쟁력 있는 해외진출 모델이 탄생했다”며 “이메디정보기술의 중소병원 전문 의료정보시스템 솔루션을 글로벌 버전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과 비용을 지원하고, 판매와 영업 등 사업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통해 의료정보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메틱스는 IT기술를 활용해 유전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의료서비스 사업으로, 예방의학과 맞춤의학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이다.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열면서 유전자 정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삼성의료원·LT와 역할을 분담, 개인유전체 정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는 올 하반기 100억원 규모의 전국지방의료원 노후장비 교체사업을 맡아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인천의료원의 병원정보시스템 전산장비 구축도 진행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와 웰빙에 대한 사호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IT 부문에서 u헬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시장 또한 빠른 기술 발전과 향후 급속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