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방불케 하는 ‘네거티브 광고전’=최근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광고는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판을 연상케 한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1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현대차그룹을 정면으로 겨냥한 광고전에 나섰다.
현대차는 10월 4일자 24개 일간지에 ‘자동차 강국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현대그룹이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같은 달 18일과 25일에도 연이어 현대차그룹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문구를 삽입한 광고를 게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이같은 광고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지난달 19일 현대건설에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해 미래 그룹 성장의 3대 축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또 이달에는 현대건설 노조와 현대건우회(현대건설 퇴직자 모임)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지지하는 광고가 게재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한층 치열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광고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대건설맨들이 현대차그룹을 지지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