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기부로 부활한 록펠러의 꿈

입력 2010-11-03 14:56 수정 2010-11-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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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비난 기부로 극복...美 기부 문화의 뿌리로 평가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 록펠러 가문의 재산은 한때 미국 1년 예산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러운 돈’을 모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던 록펠러가문은 기부를 터닝포인트로 삼았다.

록펠러 재단, 시카고대학 설립, 록펠러 의료 재단, 록펠러 연구소 등을 설립하며 가문에게 닥친 오명의 쇄신을 꿈궜다.

가문의 이미지 개선에 가장 힘썼던 인물은 외아들 록펠러 2세.

록펠러 1세의 아들 존 데이비슨 록펠러 2세는 재력을 바탕으로 많은 기관들을 설립, 자선사업에 혼신하며 록펠러 자선사업의 전성기를 이룬다.

2세의 이 같은 노력에 록펠러 가문은 여론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명문가로 재부상한다.

록펠러는 록펠러 재단을 세워 문화예술, 교육, 의료 전반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설립 이후 당시 25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재단을 통해 제공했다.

록펠러 재단은 방송과 관련한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했고 단체와 기관을 비롯해 방송인과 예술인들에게도 지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가 설립한 시카고대학교는 현재 미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기부와 환원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기부 문화의 뿌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이 같은 이미지 개선 작업에도 불구, 록펠러 가문 후손의 운명은 극단적으로 명암이 갈렸다.

일부는 정계와 재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며 이름을 남겼지만 가문의 쇠퇴를 주도하거나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이들도 많았다.

록펠러 2세의 셋째 아들인 로런스는 사업가인 동시에 환경운동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넷째 아들 윈스롭은 아칸소 주지사로 정치계를 누볐다. 막내 아들인 데이비드는 한때 체이스맨해튼 은행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계 인물로 이름을 남겼다

4세의 정계활동도 계속됐다. 록펠러 4세에 속하는 제이 록펠러는 상원의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록펠러 2세의 차남 넬슨 록펠러는 뉴욕 주지사를 거쳐 부통령으로 지목되는 등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막대한 재산을 탕진하며 록펠러 가문의 명망을 실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부통령 인증 청문회에서 당시까지 비밀로 유지되던 가문의 재정자료와 비리를 여과 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록펠러 가문의 흥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등 세계 적인 기부가들에게 록펠러가 귀감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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