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IT) 아웃소싱의 선도국인 인도가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CS와 인포시스, 위프로 등 인도 메이저 아웃소싱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등 전략적 이점을 노리고 신규 아웃소싱 프로젝트의 최소 10% 이상을 중국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도 최대 아웃소싱업체 TCS는 중국 법인 종업원을 현재 1200명에서 향후 수년 안에 5배 이상 늘릴 예정이고 2위 업체 인포시스는 중국에 1억달러(약 1117억원)를 투자해 4000개의 전문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3위 업체 위프로는 1년 안에 중국 사업체의 IT전문인력을 1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 메이저 아웃소싱 업체가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제네럴모터스(GM)와 제네럴일렉트릭(GE) 등 주요 고객들이 인도 업체에 끊임없이 일부 서비스 지역을 인도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인도 아웃소싱 서비스의 일부 이전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하기 때문.
주요 고객사들은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시달리고 파키스탄과 중국 등 이웃국가와 미묘한 갈등관계에 있는 인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한다.
한 인도 기술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8년 발생한 뭄바이 테러 이후 몇몇 고객들이 서비스센터 일부 이전을 요구했고 우리의 일부 아웃소싱 이전지로 중국이 점점 더 자주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아웃소싱 기술과 역량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인도 아웃소싱 업체가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의 떠오르는 아웃소싱업체인 하이소프트의 로스 워너 대변인은 “글로벌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아웃소싱 지역 다각화 수요가 늘고 있고 중국은 인도의 이상적인 보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IT업체들은 중국의 풍부한 엔지니어링 인력에 자사의 발달된 노하우와 축적된 프로젝트 경험을 접목해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