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1∼12일 개최되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한 4대 의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제5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환율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을 G20정상회의 4대 의제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갈등 조정을 첫번째 의제로 제시하며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서울정상회의 성공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으며 회복기를 맞은 세계경제가 보다 균형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그 결실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 “우리는 1998년 외환위기때 2만여개 기업이 부도가 나고 100여만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세계가 협력하여 튼튼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기구 개혁에 대해서는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는 선진국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각 나라의 실력과 규모에 맞게 발언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