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를 대체해 기상과 항공기 운항정보를 화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형 항공기 위치탐지시스템 개발이 착수된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 비행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저가의 차세대 위치 탐지 시스템(ADS-B)을 2014년까지 86억원을 들여 개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는 항공기가 GPS(위성항법장치) 등으로 측정되는 자기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발신하면 관제소와 주변의 다른 항공기 등이 이를 수신해 레이더와 유사하게 화면에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처럼 전파 불감 지역이 많은 산악지대에서 4000~1만피트의 저고도 공역을 비행하는 경량 항공기와 헬기 등의 위치를 알아내려면 고가의 레이더를 여러 곳에 설치해야 하지만, 이 시스템은 간단한 수신 장치만으로 그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레이더는 항공기를 5~12초 간격으로 탐지하는 반면 ADS-B는 1초 단위로 파악해 정확도도 크게 개선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육안으로 시계 비행하는 저고도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ADS-B를 통해 기상 및 주변 항공 교통 정보 등을 화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