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19일 한화그룹 관계사인 ㈜태경화성의 서울 서초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태경화성은 전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자본금 7억8500만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그룹 계열사인 한화케미컬에 화공약품을 납품하며 상시 종업원 18명이 작년에 약 7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보유하던 전(前) 한화 계열사 한익스프레스의 지분 60만9261주(50.77%)를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에게 장외 매각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태경화성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재무자료와 전표, 컴퓨터 박스 30∼40개 분량의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등 김 회장의 은닉재산을 불리는 데 관여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