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흑자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위안 절상 압력 등 무역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현지시간)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하고 수입은 24.1% 늘어나 무역흑자가 168억8000만달러(약 19조1419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7억5000만달러 흑자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3분기 무역흑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래 최대치인 총 65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8월 무역흑자가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으면서 주요국과의 무역갈등이 고조된바 있다.
미 하원은 지난달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위안 절상을 더욱 압박했다.
제8차 아셈 정상회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유럽 정상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즈호증권 션지앤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는 2000억달러에 달해 미국과 유럽이 중국을 비난할 빌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1960억달러였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흑자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무역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지금보다 더 빨리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