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도 일자리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 위원회는 피터 다이아몬드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 및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 등 3인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 3인이 정부 규제와 경제정책이 실업과 일자리 결원 및 임금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한 이른바 검색 마찰(Search Frictions) 이론을 통해 노동시장 분석의 토대를 확립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노벨상 위원회는 “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업상태로 있는지 등 노동시장 전반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이들의 이론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의 이론은 노동시장뿐 아니라 시장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검색 마찰 이론은 구직자들과 구인자들이 언제나 직접 마주치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자원 및 정보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발생하는 마찰이 노동시장의 실업을 구조화시킨다는 이론이다.
피터 다이아몬드 교수가 이 이론을 처음 주창하고 데일 모텐슨 교수 및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교수가 이를 노동시장으로 확대 적용해 노동시장 분석의 이론 틀로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다이아몬드(70세) MIT대 경제학 교수는 조세 및 행동 경제학 분야 전공자이고 지난 1966년부터 MIT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회복지, 연금 및 과세’라는 저서의 저자로 지난 200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국 국장을 역임한 피터 오재그와 공동으로 발표한 ‘사회보장 구하기’에서 사회복지의 장기적 재정건전성은 점진적인 세제혜택 감소와 세수인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다이아몬드 교수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로 추천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이사 승인이 무산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다이아몬드 교수를 다시 연준 이사로 내정해 현재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 모텐슨(71세)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근로자들의 구직행태에 대한 연구의 선구자로 노동시장의 경직도가 실업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근로자들이 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 하면서 특정 일자리에 근로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나 장기 실업사태를 유발하고 실업 수당 등 혜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62세)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는 일자리 흐름과 실업에 대한 연구로 평판이 높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실업 및 일자리 결원의 관계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