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유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광대역 와이파이 망을 구현하는 이른바 한국판 `슈퍼 와이파이' 도입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한 인스프리트는 방통위의 슈퍼 와이파이 추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CRㆍSDR포럼(의장 곽우영)은 7∼8일 양일간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방송용 유휴 주파수 대역인 화이트스페이스(White Space) 기반의 와이파이 망 구축기술과 활용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주파수 기술로 논의되고 있는 화이트스페이스 도입 논의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이트스페이스는 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대역중 지역적으로 일부 사용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최근 이러한 가용 주파수 자원을 와이파이 등 인터넷 광대역망으로 활용하기 위한 신기술이 속속 제시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지를 중심으로 화이트스페이스 도입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에서 화이트스페이스를 비면허 와이파이로 활용하는 `슈퍼 와이파이'정책이 확정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통위도 미국 FCC의 정책결정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제도도입을 논의중이다. 늦어도 디지털 지상파 방송 시점인 2012년말까지는 기술적인 검증, 도입모델 등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오남석 전파기획관은"2012년 연말까지는 화이트스페이스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 서비스 모델발굴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화이트스페이스 도입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이 기술이 유휴 주파수기술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유무선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까지 와이파이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 와이파이 대역보다 3배 이상의 전송거리를 보장하기 때문에, 광대역(WRAN)지역에서 또는 근거리지역(WLAN)에서 광범위하게 무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인스프리트는 2001년부터 10여년간 CDMA,WIBRO, WIMAX등 모든 이동통신망 확대 및 인프라구축에 핵심 시스템 및 솔루션을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인스프리트 관계자는 “자사의 공급시스템으로는 핵심망, 지능망, 데이망이 있다”며 “데이터 과부하제어, 해소를 위환 와이파이 데이터 오프로드 솔루션도 개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퍼 와이파이 관련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방통위 도입까지 실제 사업까지 여러 난관이 있지만 도입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