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OECD의 33개 회원국 성장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터키(10.0%), 멕시코(7.7%)에 이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한국에 이어서는 칠레(6.3%), 룩셈부르크(5.3%), 슬로바키아(5.0%), 스웨덴(4.5%), 이스라엘(4.5%), 덴마크ㆍ폴란드(3.8%), 독일(3.7%), 스위스ㆍ캐나다ㆍ핀란드(3.4%) 순이었다.
이 기간에 OECD 평균 성장률이 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는 회원국 평균 성장률의 두 배가 넘는 탄탄한 실적을 올린 것 이다.
반면 아이슬란드(-8.6%), 그리스(-3.7%), 아일랜드(-1.8%), 스페인(-0.1%)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여전히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1.4% 증가해 칠레(4.3%), 터키(3.7%), 멕시코(3.2%), 독일(2.2%), 스웨덴ㆍ핀란드(1.9%), 덴마크(1.7%)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OECD 평균 성장률은 0.9%였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3분기 이후 OECD 최고 수준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저효과가 작용해 전기 대비로는 성장세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확대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며 "하반기 들어서는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성장률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