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상수도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97%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국토해양위)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상수도 수돗물 음용률 조사 결과를 통해 7일 밝혀졌다.
수공이 12개 지자체 7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3.3%만이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그대로 먹고 있다고 답했다. 수돗물을 아예 마시지 않고 정수기를 이용한다거나 먹는 샘물, 약숫물을 먹는다고 답한 경우도 42.4%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지방상수도 관리사업에 쏟아 붓고 있는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07년 이후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방상수도 관리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음에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며, “국민들이 수돗물을 믿지 못하니까 정수기를 구입하거나 먹는 샘물을 사서 마시는 등 불필요한 가계비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