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 2, 3차 협력사 대표들이 한자리 모였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에 대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협력업체들도 경쟁력을 키워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기업이 지렛대 역할을 해주면 우리가 좀 더 도약할 수 있지 않겠냐"며 "(삼성전자에)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세용 대표는 또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에 대해 단가하락 등 압력을 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제하며 "제 입장에서 볼 때 저희 회사는 국내 거래보다 해외거래 가 많다. 해외에서 한국 업체니까 구매해 달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경쟁력을 갖췄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의 어려운 점을 삼성전자에 전달하는 협성회 회장직도 맞고 있는 이 대표는 "물론 불공장한 부분도 일부 있다"며 "처음부터 퍼펙트 할 수는 없다. 모기업에게 개선할 점에 대해 요구하고 모기업의 애로사항은 협력업체에 이해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개선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최근 각 사업부별로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이 걸 토대로 자금지원, 설비 또는 고가장비 대여 등이 반영됐다. 또 세미나를 통해 선진기술에 대한 접선 창구도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부품업체에 대해 매 분기별로 가격협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매분기 마다 가격 협상을 한다면 깎일 수도 있지만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 때는 오히려 올라가는 좋은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7대 상생협력 방안으로 내세운 것 중 사급제도에 대해서는 "협력사 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도급과 사급 두가지 방식을 다 열어놨다"고 밝혔다.
3차 협력사인 알파비전 송주동 대표는 "독자적 기술개발을 위해 고가 분석 장비 등을 활용할 때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3차 협력사에도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최고 수준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2차 협력사인 유니텍 권오익 대표는 "제조업 하다 보니 자체적으로 원가경쟁력과 제조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인적·기술적 부분에 지원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