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인민군 2인자로 급부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새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44년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인민군을 관장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의 위원장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재선임돼, 결국 김정은이 군사 분야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군 장악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은 북한 노동당의 기존 직제에는 없었던 것으로 이번에 김정은을 위해 신설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군의 실세로 급부상한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