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서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한 '불굴의 의지'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이다.
이달 5~9일 예정됐다가 태풍 '말로'의 북상으로 연기된 이번 훈련은 대북 억제 메시지와 함께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서해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의 우리 군 작전구역에서 진행되는 훈련에는 우리 측에서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 및 초계함 각 1척, 제6항공전단의 P-3C 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한다.
미국은 유도탄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과 피츠제럴드함(DDG-62), 3200t급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인 빅토리어스함(T-AGOS 19) 등을 파견한다. 빅토리어스함은 광범위한 지역의 해저탐색 능력을 갖추고 있다.
LA급(7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9초계 비행대대는 하와이 카나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는 참가하지 않는다. 조지 워싱턴호는 10월 말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