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전분야에서 전세계 1위(금액기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사장)은 16일 "구체적으로 내년에 냉장고 1위, 2012년에 세탁기 1위, 2013년에는 청소기 1위를 차지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에서 전세계 1위에 가장 근접한 제품은 바로 냉장고.
삼성전자는 전세계 생활가전 강자 월풀과 냉장고 시장 선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FDR(프렌치도어냉장고) 방식의 냉장고 시장에선 삼성전자 점유율이 40%대로 월풀(30%대 초반)를 눌렀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시장에선 월풀이 점유율 30% 중반대로 삼성전자(20% 후반대)를 리드하고 있다.
홍창완 사장은 "올해도 냉장고는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남은 기간도 있고 경쟁사도 가만있지 않겠지만 내년 1위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제품이 고급제품이지만 그 정도는 돼야 1등을 할 수 있다"며 1위 등극을 위해 연간생산량을 1000만대에서 15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한 신호탄으로 지난해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76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아미카 공장 인수 금액의 두배 이상을 내년까지 북유럽에 기본 투자한다. 현재 생산 캐파로는 유럽의 물량을 다 댈 수 가 없기 때문이다.
홍창완 사장은 영업이익이 전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출 확대에 비해 어려운 수익성 문제에 대해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손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래투자를 감안할 때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며 "3분기 부터는 이익이 나고 있고 올해 투자가 내년에 실질적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