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에는 취항이 가능할 것이다”
티웨이항공이 추석 연휴 전 김포~제주 노선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윤덕영 티웨이항공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운항증명(AOC)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늦어도 16~17일에는 운항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사업 안정화를 거쳐 내년에는 부산 및 호남 지역 취항 등 국내선 확대 및 일본 중국 등 국제선 노선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중간 정도의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당초 15일에 취항할 것이라고 했다가 보류되는 등 취항 일정이 들쭉날쭉해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운항에 필요한 운항증명취득(AOC) 현장점검이 14일인데 현장점검 후 AOC가 나오는 것은 2~3일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17일부터 취항할 수 있다고 못 박은 것은 무리가 아닌가.
-당초 취항일을 15일로 발표한 것은 AOC 진행과정에서 15일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벤트 추진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알리려고 한 것이었으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번복했다.
AOC항목은 1200가지에 달한다. 오늘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서류심사도 완벽하게 했고 조종사 운항시간도 평균 1만 시간으로 기술적으로 완벽해서 확신을 갖고 (취항일을) 얘기했다. 정부에서도 감독관들이 주말 없이 작업하고 있다. 이번에는 틀림없다. 추석 연휴(16~17일) 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와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사이라면 더 경쟁력이 없지 않은가.
-저가항공사와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연평균으로는 30%의 차이가 난다. 중간 가격을 책정한다 하더라도 연평균으로 15%의 가격 차이를 낼 수 있다. 요금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임직원 수가 200명이라 많은 편인데 정비 인력이 많아서 그런 것인가.
-항공기 2대에 200명은 사업 초창기이기 때문에 다소 많은 것이다. 향후 항공기는 6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정비인력은 23명이 있으며 중정비는 싱가폴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기술자를 한국에 파견했으며 부품 297개를 김포공항에 비축해놨다. 정비창에서 이뤄지는 중정비는 세계적인 정비회사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국제 추세다.
□기존 저가항공사처럼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를 직접 구입하고 직원도 많다. 한성항공 경우에도 자금력 부족으로 운항 중단한 사례가 있다. 계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되는데 노선이 정확하지 않다. 저가항공사도 아니고 대형항공사처럼 서비스를 중시하는 것도 아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는가.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저가항공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동북아와 동남아를 아울러야 수익 모델이 나오는 구조에서는 저가항공사 모델만으론 한계가 있다.
직원수가 대당 100명씩인 셈인데 국제적으로 봐도 많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대형항공사들도 100명이다. 초창기라는 점에서 항공 운영 정비 요원 등이 적으면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운항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이보다 줄어들 것이다. 대당 50~60명이 현재 저가항공사 표준이다.
□현재 자본금은 얼마인가. 투자자와 모회사가 어디인지도 중요하다. 또 임직원 200명 중 한성항공 출신은 얼마나 되나.
-티웨이항공은 항공사 설립 기준인 자본금 150억원, 항공기 2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안정화될 때까지는 투자자를 계속 유치할 것이다. 지배구조는 신보종합금융이 대주주로 95%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약 5%가 일반주주다. 앞으로 투자자를 계속 모집하면 신보종합금융의 지분은 51%까지 변할 것이다.
토마토저축은행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은데 토마토저축은행이 신보종합금융 일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현재 200명 중 전 한성항공 직원은 60여 명이다. 앞으로도 인력은 계속 충원할 예정이며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받아들일 계획 있다.
□김포~제주 노선 이외에 계획 중인 다른 국내 노선은 어디인가. 또 국제선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했는데 중국 노선에서 저가항공사보다 높은 가격이 경쟁력이 있는가.
-제주 노선이 안정화된 다음 국내선 노선은 부산이나 호남권이 될 것이다. 또 국제선을 본격 운항하게 되면 국제선은 대형항공사 체계로, 국내선은 저가항공사식으로 운영하는 ‘투 클래스’ 시스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