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상장으로 홈쇼핑 업계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현대홈쇼핑은 공모가 9만원 보다 높은 12만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오전 10시 현재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시가총액은 1조4820억원으로 불어나며 CJ오쇼핑(1조4148억원 수준)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홈쇼핑의 장기성장성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CJ홈쇼핑과의 시가총액 격차도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S급 채널 경쟁력을 유지하고 신규 사업 추진과 중국 진출 등이 용이해 상장 후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 홈쇼핑 업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대비 47.8% 높은 1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이후에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홈쇼핑은 상장 후 풍부한 유동성과 공모 자금으로 기존 TV홈 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채널사업자와 합작해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T커머스나 M커머스 같은 신규 매체의 활성화 계획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목표주가를 1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등장 가능성, 채널 연번제 등의 리스크 역시 이미 노출돼 소화된 악재라는 설명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악재는 이미 노출돼 소화가 끝났다"라며 "오히려 중국 시장 재진출에 따른 성장 전망 제고, 풍부한 현금 자원을 바탕으로 한 국내 M&A 이벤트, 자회사 HCN 상장 등이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