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5급 공무원을 채용할 때 공채로 뽑는 인원을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
고시준비생 등의 반발을 의식해 연 300명 수준인 공채 인원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나머지 5급 신규 수요는 특채로 뽑는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5급 공무원 특채 선발 비율을 50%까지 올린다는 당초 목표를 수정해 5급 공채 시험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행정고시 정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특채 인원을 늘려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이 5급 공무원 채용에서 특채 선발 비율을 최근 10년간 평균비율인 37% 선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중간 관리 인원을 늘리는 정책 기조에 맞춰 5급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5급 공채 인원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특채 규모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정부 부처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된 특채를 채용박람회 방식으로 행안부가 일괄 관리키로 했다. 또 기존 특채는 변호사나 박사 등 직종이 극히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영농후계자나 중소기업 종사자 등으로 문호를 대폭 개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