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씨(35)가 도박 빚 때문에 필리핀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한국인 사채업체한테 여권을 맡기고 도박을 했다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현재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씨는 세부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현지 기관에 체포돼 있거나 하는 영사사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씨는 5일 진행된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과 6일 KBS 2TV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녹화에 사전통보 없이 불참한 데 이어 7일 MBC '꽃다발'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MBC 관계자는 이날 "오늘 녹화에는 온다고 해서 다른 출연진은 모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녹화 불참 소식을 들었다”며 "'꽃다발'은 기존 두 MC만으로 녹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MBC 측은 8일로 예정됐던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녹화도 취소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으며, 2005년 11월에는 도박혐의로 입건돼 방송 출연을 금지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