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통신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에티살라트가 인도로 모바일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에티살라트의 자말 알 잘완 해외투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인도 휴대폰 시장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인도 이동통신업체 아이디어셀룰러에 대한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어셀룰러 대변인은 언급을 거절했다.
앞서 에티살라트의 모하메드 옴란 회장은 지난 6월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휴대폰 시장"이라면서 "인도 기업 인수를 통해 에티살라트가 인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옴란 회장은 "에티살라트가 인도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에티살라트는 인도의 DB그룹과 손잡고 있는 에티살라트DB텔레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옴란 회장은 당시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의 지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알 잘완 CEO는 에티살라트와 릴라이언스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아이디어셀룰러의 순채무는 인도 2위 무선통신업체 릴라이언스의 3분의1 수준이다. 지난 6월말 아이디어셀룰러의 부채는 21억달러(약 2조4600억원), 릴라이언스 61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아이디어셀룰러는 릴라이언스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을 늘려 당시 사용자수는 6900만명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인도 휴대폰 사용자는 2014년말 10억명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