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카탈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한 패션, 생활주방용품 카테고리에서 시작, 최근에는 전 상품군으로 단독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GS샵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회사지만 최근에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관여하는 ‘맞춤형’ 단독상품을 늘리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유통업체의 강력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과 브랜드 권리를 협력업체가 소유하기기 때문에 상품이 성공할 경우 타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확장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 모델이 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의 대표적인 맞춤형 단독상품의 성공 사례는 GS샵의 ‘조성아 루나’다. 2006년 9월 GS샵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판매수량 140만 세트, 판매금액 1400억원을 달성한 홈쇼핑 초유의 히트 상품이다.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조성아 원장’과 화장품 제조사인 ‘애경산업’, 그리고 유통사인 ‘GS샵’이 개발 단계부터 함께 해 대량 생산과 유통을 통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 거품을 걷어낸 전략이 주효했다.
유럽형 전기 그릴을 한국 식습관에 맞도록 탈바꿈시킨 ‘프린세스 전기그릴’도 GS샵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출시 후 10개월 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가족 모두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65Cm로 불판 크기를 늘리고 그릴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찌개용 냄비, 마늘종지, 기름받이 등을 함께 선 기획 단
계부터 반영했다.
또 주방생활 전문기업 코맥스와 1년 간 공동 개발한 친환경 밀폐용기 ‘클로켄’ 역시 13만개를 판매하는 등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까다로운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홈쇼핑 상품기획자가 상품개발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판매방송 중 언급할 수 있는 공인된 기관의 인증을 사전에 준비했다.
화면을 통해 상품을 소개해야 하는 홈쇼핑의 시각이 반영되어 차별화된 디자인의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보관용기로만 쓰이던 투박한 형태에서 벗어나 그릇처럼 아름다워진 ‘클로켄’은 식탁에 바로 내기에도 손색이 없으며, 착착 포개어 보관 가능한 디자인은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GS샵은 이외에도 레드닷디자인상을 받은 ‘바렌타 정수기’, 실용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트롬 후라이팬’ 등의 상품을 개발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판매하고 있다.
GS샵 이혜원 과장은 “고객의 소리를 최전방에서 듣는 유통업체가 상품 기획에 참여하는 것은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상품 개발 과정에서 지속적인 고객 조사를 실시하여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