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곤파스가 전남지역을 빠져나가면서 태풍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 1명 발생 등 피해들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 25분께 목포시 석현동 김모(75)씨는 집에서 감전돼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정전문제를 해결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최대 풍속 50m/s가 넘는 강풍으로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50분가량 섬 지역 전체 306가구가 정전됐고 신안군 도초면 도목리 등 138가구, 흑산면 장도리 50가구도 전기가 끊겼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신창지구, 상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도 정전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목포와 신안에서는 주택 3채가 강풍에 파손됐고 진도, 신안, 영광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 일부 시군에서는 가로수 수십 그루가 뿌리째 뽑혔고 고흥군 동강면 국도 15호선 일부 구간에는 토사가 덮쳐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1일 오후 10시 50분께에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모 교회 옥상의 철탑이 떨어져 119등이 안전조치를 했고 비슷한 시각 강진군 군서면 성양리에서는 감나무가 주택을 덮쳤고 강진 실내 야구연습장의 천장이 찢겨 나갔다.
앞선 오후 8시께 광양시 광양읍 S 아파트 반지하가 침수돼 배수작업이 벌어졌으며 각지에서 간판과 유리창 파손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 등 전남 동부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와 나머지 전남 지역과 광주, 서해 남부 앞바다, 남해 서부 앞바다에 발효됐던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