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또다시 국내 증시를 엄습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 불균형까지 심화되고 있어 추가하락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ISM지수(현지시각, 1일), 고용지표(3일)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재 형성된 부정적인 컨센서스 마저 하회할 가능성도 높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 경제와 기업이익의 구조상 선진국 중심의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지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깊어지는 만큼 양적완화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벤 버냉키의장이 경기전망에 대해 우호적으로 선회한 상황이고 차기 경제정책의 도출도 기대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우려감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변동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한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에 대한 선취매 효과로 9월에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 배당주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여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다"고 설명했다.
항공ㆍ해운 업종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최근 2거래일 동안 항공ㆍ해운업종지수가 재차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SCI 전세계 지수대비 항공ㆍ해운업종의 상대지수도 소폭이긴 하지만 재차 상승 반전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ㆍ해운업종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기둔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업황을 대변하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항공ㆍ해운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