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호텔 업계에도 진출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릴라이언스가 인도 고급 호텔 체인 오베로이와 트리덴트 호텔을 운영하는 EIH의 지분 14.12%를 102억루피(약 26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원유와 천연가스에서부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암바니에게 이번 호텔 투자는 올해 들어 7번째 투자행보가 된다.
오베로이 베냐빌라스(Oberoi Vanyavilas)는 여행전문지 ‘트레블+레저(Travel+Leisure)‘가 선정한 ‘2010 세계 최고의 호텔’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오베로이는 고급스럽기로 정평이 나있는 호텔이다. 2008년 11월 발생한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세계 최대 정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릴라이언스는 핵심 사업인 에너지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물색해오다 인도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급발전을 보이는 호텔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소재 SMC 캐피털의 자간나담 트후누군트라 수석 투자전략가는 “에너지 부문의 실적 부진이 서비스 부문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며 “수익원의 다각화는 제조업계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릴라이언스의 통신 및 의료사업 진출은 인도 성장의 역사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암바니는 앞서 통신 및 선적 사업에 12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데 이어 병원과 대학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스포츠 마케팅 사업은 가동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