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올 추석에 전국적으로 7000만 상자 이상의 택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의 물량 기록이다. 국민 1인당 1.4회를 이용하는 셈이다.
대한통운은 지난 2년 간 설과 추석 택배 물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추석을 앞둔 10일 간 전국적으로 7000만 상자의 택배물량이 움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물량 증가의 이유는 상반기 경기 회복과 온-오프라인 유통 물량 증가가 꼽혔다.
대한통운 물류연구팀 김용철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유통 물량의 증가와 소비심리의 회복세를 타고 올 추석 물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내달 14일~16일 간 업체마다 하루 처리 최고 물량 기록을 갈아치울 것" 이라며 "대한통운 자체로도 특수기간 중 1일 최대 150만 상자를 처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대한통운은 안전한 선물 배송울 위해서 물량이 몰리는 날을 피해 다음달 10일을 전후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4일 전부터 징검다리 휴가로 접어들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일찍 보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회사는 이 기간 본사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 흐름을 파악하고 원활한 배송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수백여 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 특수기간 동안 현장에 투입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에상됨에 따라 냉동냉장시설과 냉장차량 등 장비를 사전 점검해 완벽히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폭증하는 물량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전 문평동에 짓고 있는 차세대 허브터미널을 부분 가동해 기존 대전의 1ㆍ2터미널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추석 물량을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연휴기간 이후에도 물량이 많은 경향을 감안해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부터 대전 중계터미널을 운영해 통상 배송일보다 하루 빠른 24일부터 배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또 올 봄 이상 저온과 이른 추석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과일보다는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인 정육류나 가공식품, 건강·생활용품 선물세트 물량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