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85엔의 엔고가 계속될 경우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일본 제조업체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엔고가 일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이 지난 11~24일까지 200개 수출 제조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중 60%는 달러화 대비 엔고로 이익이 감소한다고 답했고 50%는 유로화 대비 엔고로 인해 이익이 감소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기업의 40%는 달러당 85엔대의 엔고가 계속될 경우 생산공장이나 개발 거점을 해외로 이전한다고 응답했고, 60%는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고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강조한 다음, 엔고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와 양국 금융 당국의 대응의 차이에 있다”고 주장, 일본은행에 추가 금융완화 도입을 주문했다.
한편 일본 제조업계는 신흥국 시장에서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각오하고 가격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