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8일 CJ제일제당이 CJ글로벌홀딩스 지분 취득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은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CJ제일제당이 917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은 CJ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는 해외 사료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한 것이다”며 “지분 취득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우나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7일 보통주 42만1171주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3.1% 수준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21만7676원으로 전체 발행규모는 917억원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CJ제일제당은 CJ글로벌홀딩스의 지분을 취득해 국내 사료사업과 경영 효율성 발생, 해외 라이신 사업과 시너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료사업의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홀딩스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 사료 자회사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 9개의 사료 생산법인을 두고 양돈사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홀딩스는 지난 2008년까지 적자지속,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2009년 매출액 6188억원, 순이익 264억원을 달성하며 자본잠식을 탈피했다”며 “턴어라운드 시점이 지난해이고 자본금 역시 200억원 수준이어서 글로벌홀딩스의 지분 취득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중국사료시장의 성장성과 CJ제일제당 라이신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며 “중국 사료시장은 인구 증가와 사육 방식 전환 증가로 8%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사료시장 성장은 사료첨가제인 라이신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