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태국 홈쇼핑 시장 공략 나선다

입력 2010-08-18 08:27 수정 2010-08-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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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그룹 ‘트루비전’과 합작사 설립 MOU..허태수 사장 “아시아 홈쇼핑 벨트 구상”

GS샵이 태국의 유력 미디어그룹 '트루비전(Truevision)',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The mall)'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 한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합작사(가칭 트루GS쇼핑)는 트루비전과 GS샵, 더몰이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서 설립 자본금과 구체적 지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트루GS쇼핑은 올 가을 본 계약 체결 후 곧바로 법인 설립과 제반 준비에 들어가 연말께 트루비전의 유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약 2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에는 트루비전이 소유하고 있는 ‘쇼핑 네트워크’ 채널이 유일한 24시간 전문 홈쇼핑 채널로 운영 중이다. 트루GS쇼핑은 같은 트루비전 산하의 또 다른 24시간 홈쇼핑 채널로서 방송을 개시하게 된다.

태국의 방송 시장은 지상파와 유료 방송(케이블, 위성)으로 구분되는데 GS샵의 파트너사인 트루비전은 유료 방송 시장 내 독보적인 1위 사업자이며, 태국 최대 기업인 CP그룹 산하 트루 코포레이션(True corporation)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트루비전은 태국 내 유일한 홈쇼핑 채널 사업권자라는 점에서 한국 홈쇼핑 1위이자 세계적인 홈쇼핑 노하우를 지닌 GS샵과의 합작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파트너사인 더몰은 태국 내 백화점과 콤플렉스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그룹으로 강력한 상품 소싱 능력을 자랑한다.

이에 태국 최대 미디어그룹의 채널 파워와 한국 1위 홈쇼핑 사업자의 노하우, 현지 최대 유통기업 등 3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홈쇼핑 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조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태국진출을 계기로 GS샵은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인구 6590만명, 한반도 2.3배에 이르는 면적의 태국은 남쪽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북으로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1인 GDP는 3939달러이며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두텁고 유통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점, 물류와 콜센터 인프라 수준이 높다는 점 때문에 동남아시아 지역 중 가장 매력적인 홈쇼핑 시장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한 현대적인 기업형 유통시장이 확산되면서 해외 유명 유통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유통기업이 진입한 사례는 없어 GS샵의 진출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즉 한국 내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접근하는 교량 역할을 기대할 수 있고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에 소싱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허태수 사장은 “트루GS쇼핑 설립으로 세계적인 노하우를 자랑하는 한국의 홈쇼핑 문화를 태국에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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