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국 정상들이 묵을 특급호텔들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호텔객실 리노베이션과 한식메뉴 강화, 안전대비 훈련을 하는 등 차분히 귀빈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이 묵을 서울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G20을 대비해 작년 호텔 시설을 리노베이션했다. 호텔 최고급 스위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앰버서더 스위트의 가구와 전자제품을 교체했다. 정상급 국빈이 묵는 동안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내부 보안 시스템도 재정비 했다.
지난 5월13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민,관,군 기관(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청와대 등)이 함께 하는 안전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국빈 투숙시 서비스부문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문은 한식알리기다. 외국 손님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호주산으로 판매되던 부페 레스토랑인 테라스의 불고기 메뉴를 한우로 판매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상이 이용할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객실 리노베이션은 물론 호텔 내 VIP 전담부서를 개편했다. ‘VIP 마케팅 의전담당실'을 새로 만들어 귀빈 전담 부서로 호텔 내의 기존 VVIP들에 대한 프라이빗한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른호텔과 마찬가지로 한식 메뉴를 출시, 강화하고 막걸리도 판매할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카페 '아미가' 박광호 셰프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을 방문했던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 최근 2년간 가장 인기 있는 한식메뉴를 조사하여 한정식 코스의 메인메뉴로 선정했다"며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한식의 맛을 알리는데 앞장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리츠칼튼은 유럽 2개국, 신라호텔은 중국, 웨스틴조선호텔은 오스트레일리아, 쉐라톤워커힐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는 파크하얏트, 프랑스와 영국은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 묵을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와 붙어 있는 코엑스인터컨티넨탈은 6개국의 정상이 숙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G20 국빈들을 맞는다고 해서 청소를 더 깨끗이 하고 한식을 강화하는 것 말고는 호텔측에서 특별히 더 준비할 것은 없다"며 "다만 안전사고를 대비해 정부와 긴밀히 보안협조를 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