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강모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연다. 시원하게 물 한잔을 들이키고 냉장고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씨를 확인한다. TV를 켠 강모씨는 아침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통해 지난 밤 받은 메일도 확인한다. TV를 통해 에어컨의 온도도 조절한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TV를 비롯한 가전제품들도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IFA에서 LED TV, 올해 CES에서의 3D TV에 이어 이번 IFA에서는 인터넷과 연동하는 '스마트 TV'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되는 고기능 가전 제품의 속성인 스마트니스(Smartness)가 전시회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글과 손잡은 소니도 이번 IFA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구글TV’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와 있는 스마트 가전은 스스로 온도조절을 하고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기억하는 정도다.
웅진 프리미엄 냉온정수기는 소비자의 하루 평균 정수기 사용량을 분석해 정수기 안에 저장되는 냉온수 용량을 조정해 준다. 또 '녹차' 버튼을 터치하면 커피나 녹차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70~80도 온도의 물을 추출해 준다.
삼성전자의 지펠 마시모주끼 양문형 냉장고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계절의 변화를 냉장고 스스로가 자동으로 조절하는 계절 맞춤 모드와 사용자의 습관과 생활패턴까지도 기억해 운전 상태를 조절해 주는 생활 맞춤 모드가 설계됐다.
최근엔 인터넷에 연결돼 기존 냉장고 개념을 넘어선 더 진화된 스마트 가전 제품도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지펠 e-다이어리' 냉장고가 대표적. 이 제품에는 10인치(25.4cm) LCD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다. 메모리카드를 냉장고 한쪽에 넣으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와이파이까지 달려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컵을 꺼내 마시면서 냉장고의 LCD 화면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된 날씨 및 인터넷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웹 캘린더도 냉장고의 LCD 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엔 구글 TV, 애플 TV 등 플랫폼이 탑재된 TV를 넘어서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기기에 플랫폼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이를 통해 플랫폼이 장착된 가전기기 간의 네트워킹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