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7월 말 현재 4대강에서 전체 준설량의 26%인 1억3800만㎥을 파냄에 따라 100년 빈도의 홍수량에 대해 최대 1.7m까지 홍수위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우기(7월~9월) 때 4대강 사업 탓에 수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조사결과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장마와 제4호 태풍 뎬무 등이 지나갔음에도 별다른 홍수 또는 수해 피해를 보지 않았고, 되레 홍수위가 낮아지는 등 재해 예방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7월 말까지 진행된 준설량을 반영해 측량한 하천 단면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홍수위가 남한강 여주교-남한강교 구간(12.3km)에서는 0.66~1.23m, 낙동강 구미보 11.4km 상류 지점에서는 최고 1.7m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한강 강천보 1m, 낙동강 낙단보 1.49m 등 보 구간에서는 0.05~1.49m로 평균 0.45m가량 홍수위가 저하됐다.
이는 홍수 때 같은 양의 강물이 흘러도 준설로 예전보다 수위가 낮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영산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하천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나 본류를 준설한 덕분에 홍수위가 최대 0.94m까지 낮아져 별다른 수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낙동강의 경우도 7월16~17일 장마로 함안·합천지역에 213mm, 그리고 8월8~11일 태풍 뎬무의 북상으로 합천에 243mm, 고령에 178mm의 비가 각각 내렸으나 공사 구간에서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