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달러 규모 M&A 절반이 실패작?

입력 2010-08-13 14:49 수정 2010-08-13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5~2008년 100건 중 53건 가치 창출 실패

지난 5년간 총 10조달러(약 1경200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기업가치 창출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3년간 100여건의 M&A 중 53건에 대한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주가가 경쟁업체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별로는 언론그룹 맥클래치와 제약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이 합병 당시에 비해 주가 성적이 부진했다.

이 기간 M&A를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주가지수 대비 평균 3%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알렉산더 루스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금융시장이 붐을 이뤘던 2005년부터 3년간 M&A 결과는 경기침체기에 비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경우 M&A를 진행하는 것이 기업들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저가에 매입할 수 있기 때문.

도나 히처리치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낮은 가격에 산다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확신을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지키는 대표적인 기업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다. 버크셔헤서웨이는 2006년 패시픽코프를 51억달러에 인수했다.

버크셔의 주가는 이후 주가지수 대비 35%포인트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프랑스의 유틸리티기업 수에즈로 벨기에의 일렉트라벨 인수 뒤 주가지수 대비 상승폭은 83%포인트에 달했다.

최악의 성적은 미국 미디어기업 맥클래치가 기록했다. 맥클래치는 2006년 41억달러에 나이트리더를 인수한 이후 주가지수 대비 93%포인트 낮은 주가에 만족해야 했다.

스프린트 역시 2005년 360억달러에 넥스텔을 합병한 뒤 주가는 경쟁업체에 비해 47%포인트 뒤졌다. 합병이후 탄생한 스프린트넥스텔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로 추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종합] EBS·입시업계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변별력은 확보”
  • 9월까지 나라 살림 91.5조 적자...역대 세 번째 적자 규모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가상자산 장벽 낮추는 트럼프…밈코인, 코인베이스에 대거 상장 外 [글로벌 코인마켓]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47,000
    • +3.13%
    • 이더리움
    • 4,566,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6.54%
    • 리플
    • 987
    • +5.34%
    • 솔라나
    • 310,700
    • +6.51%
    • 에이다
    • 822
    • +8.3%
    • 이오스
    • 792
    • +1.93%
    • 트론
    • 256
    • +1.19%
    • 스텔라루멘
    • 178
    • -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16.74%
    • 체인링크
    • 19,340
    • +1.58%
    • 샌드박스
    • 409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