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300억달러 규모의 전투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이번 거래에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차세대 전투기인 F-15와 미 헬기 제작사인 시콜스키의 UH-60 블랙호크기 수십대가 포함됐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전투기들에는 장거리 미사일 등 도입시 이스라엘의 반발이 예상되는 무기는 장착되지 않을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다만 거래가 이뤄지는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떠오른 사우디는 지난 2006년 유럽 국가들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항공기 72대를 구입하기 위해 9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사우디가 무기 구매에 4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