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체어맨 라인업 확대, 4륜 세단 불붙나

입력 2010-08-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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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로는 유일…수입차와 ‘한 판 승부’

▲쌍용차가 9일 출시한 '체어맨W CW600 4-Tronic'
쌍용자동차가 체어맨W 4륜구동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대형 4륜구동 세단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쌍용차는 9일 3200cc급 체어맨W의 4륜구동 모델인 'CW600 4-Tronic'을 출시했다. 3600cc급인 CW700에만 적용되던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을 3200cc급까지 확대하면서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체어맨W 라인업 중 AWD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라며 이번 라인업 확대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고급 차종에서 AWD를 채용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의 이번 라인업 확대는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국내 시장에서 4륜구동 시장은 수입차가 주도하고 있다. 4륜구동의 대명사인 아우디의 경우 A4, A6, A8 등 전 세단 라인업에서 4륜구동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폭스바겐 역시 CC 3.6 4Motion과 페이톤 전 모델이 4륜구동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E350과 S500에 각각 4륜구동 모델인 '4Matic' 버전을 두고 있으며 토요타 렉서스도 최고급 사양인 LS600hL, 볼보는 S80 4.4 모델에서 각각 AWD를 채용하고 있다.

쌍용차는 국내 유일의 4륜구동 세단이라는 타이틀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이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특히 수입차에 비해 최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격은 체어맨W 4-Tronic 제품군의 최대 강점이다.

아우디 A8 4.2 FSI Quattro 노멀 휠베이스 모델이 1억3120만원, 벤츠 E350 9990만원, 렉서스 LS600hL이 1억8850만원, 폭스바겐 페이톤 4.2 1억2700만원, 볼보 S80 4.4 AWD가 9390만원 등인 것을 고려하면 체어맨W는 5000만~7000만원대로 훨씬 저렴하다.

체어맨이 경쟁 차종으로 내세운 이들 차종들의 1~7월 판매량은 총 452대에 달한다.

쌍용차가 발표한 체어맨W 4-Tronic 모델 가격은 CW700이 최고사양인 럭셔리 그레이에디션 기준 7700만원, CW600 이 럭셔리급 기준 5790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대형 세단으로는 유일하게 3600cc 모델에만 적용하고 있던 AWD 시스템을 3200cc급에도 확대 적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서 "이번 신모델 출시로 체어맨W의 4륜구동 모델 판매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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