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세종대왕·정약용’이(?)

입력 2010-08-09 09:50 수정 2010-08-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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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 가상 계정에 관심 급증

만약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정약용이 트위터를 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최근 위인전기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영웅' 이나 '위인'을 내세운 가상 계정이 트위터 상에서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트위터 통계 사이트인 ‘오이코랩(oikolab)’에 따르면 9일 현재 한국인 트위터 계정 수는 102만9388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새가 지저귀듯 140자 이내의 단문메시지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의 사용자가 이처럼 급증함에 따라 최근 영웅 위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사용한 가상 계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생긴 세종대왕(@SejongDaeWang) 트위터 계정은 만 하루도 안돼 팔로어(구독자) 수가 993명으로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뒤이어 이순신 장군(@Admiral_Lee), 정약용(@dasan_), 임꺽정(@big_thief)과 같은 계정들도 팔로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 계정들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현실에 대한 ‘촌철살인’적 풍자 글을 올리며 많은 트위터러(트위터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계정 사진에 100원짜리 동전을 올려놓고 위치를 ‘세종로’로 밝힌 이순신 장군 계정은 “오늘(9일) 오후 2시에 푸른 기와집에서 조정을 이끌어 갈 관료들의 인선이 있다 하는데 난세에 간신 모리배의 득세의 장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8일 대규모 개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 계정은 “세상이 바뀌어도 시대가 바뀌어도 정치판은 개판, 민중들의 살림살이는 왜이리 퍽퍽한지...많은 이야기 나눠 봅시다”라는 인사말을 올렸다.

장길산, 홍길동과 함께 조선의 3대 도적으로 꼽히는 임꺽정 계정은 “내 아랫놈인 서림이가 배신을 해서 개고생했다만 지금 시국이 엉망진창이라고 하니 다시 돌아왔수...내가 한 역할 하리이다”라는 트윗을 남겨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본 트위터러 들은 존경했던 위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에 신기해하면서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나라꼴이 하도 엉망이니 역사에 묻혔던 과거 위인들이 보다 못해 나오시는 가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러는 “단지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더해서 과거의 거울에 비춰진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광개토 대왕, 백범 김구, 쾌도 홍길동 계정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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