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득 취득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호전되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코스닥상장사는 네오위즈인터넷ㆍ디엔에프ㆍ청담러닝ㆍ큐에스아이ㆍGS홈쇼핑ㆍ동성하이켐ㆍ위즈정보기술ㆍ리드코프ㆍ슈프리마등 총 9개사다. 이는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기업이 성호전자와 씨씨에스등 2개사인 것을 감안하면 5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이익소각(리드코프) 1개사를 제외한 총 8개사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꼽았다. 반면 처분 목적으로 성호전자는 단기운영자금 확보를, 씨씨에스는 재무구조 개선과 유통량 증대라고 공시했다.
IBK투자증권 윤용선 연구원은 "자기 주식 취득은 주가방어와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제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선전했지만 개별종목별로는 약세장세를 보이면서 자사주 결정 기업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자기주식을 취득한 코스닥 상장사는 59개사로 전년 동기 36개사에 비해 64%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액도 같은 기간 623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자사주 취득목적은 '주가안정'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임직원 성과보상(2건), 주주가치 증대(1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자기주식을 처분한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96개사에서 올해 71개사로 26% 감소했고 처분금액도 2487억원에서 230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