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대 가전 유통업체인 궈메이그룹이 황광위 설립자를 고소했다.
궈메이는 “황광위 전 회장이 경제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회사 주가가 급락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황 전 회장을 홍콩 고등법원에 고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궈메이의 최대 주주인 황 전 회장은 지난 5월 베이징법원에서 불법 내부거래 및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도 지난해 8월 황 전 회장과 그의 부인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회사는 “황 전 회장의 구속으로 궈메이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그는 특히 회사의 자금조달 능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궈메이는 홍콩 증시에서 올해 12% 하락해 벤치마크인 항셍 지수가 1.4% 떨어진 것과 대조를 보였다.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황과 그의 부인이 지난 2008년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4억홍콩달러(약 3601억원) 규모의 개인 부채 상환에 유용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황광위 전 회장은 아직 궈메이 주식의 34%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08년 후룬보고서가 선정한 중국 부자리스트에서 63억달러의 순자산으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으나 그 직후 중국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형인 황쥔친도 최근 내부자거래 및 비자 위조 등의 혐의로 베이징시 인민검찰원 제 2분국에 의해 정식 기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