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G20서 한국 민간 경제계 대표로 나선다

입력 2010-08-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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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컨비너'(의장) 중 1인으로 선정

전세계의 유수한 기업 경영자들이 모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 민간 경제계 대표 기업인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나선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는 5일 최 회장이 소주제별 토론을 이끄는 12명의 '컨비너'(의장) 가운데 1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60년생으로 국내 그룹 총수로서는 젊은 편이지만 거물급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행사에서 한국의 민간 경제계를 대표하게 된 셈이다.

이 행사에서는 무역·투자, 금융 등 4대 의제별로 3개씩 모두 12개의 소주제별로 토론이 이뤄지는 데 해당 분야의 리더십과 전문성, 지역 안배를 고려해 토론을 총괄하고 CEO간의 의견을 조율할 컨비너를 선임했다.

최 회장은 녹색성장 의제의 소주제 중 하나인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컨비너를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최태원 회장은 재계 3위 SK그룹의 총수이며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제 기업인모임에서 활약 중이다.

조직위 측은 "한국 컨비너의 경우 국제 행사임을 감안해 1명으로 제한했다"며 "기업 규모와 국제회의 경험, 적극성 등을 감안, 최 회장이 적임자로 결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SK그룹의 방향과도 부합하고 영어로 회의를 주재할 수 있는 어학능력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국제회의와 포럼의 의장, 이사 등으로 활동하는 '국제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은 2002년 국내 인사로는 최초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고 주제 발표를 했다.

2008년엔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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