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에 대해 8개월래 최고로 치솟았다.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엔화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85.48엔으로 하락했다.
엔은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ㆍ엔 환율은 113.50엔에서 113.06엔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이날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와 주택판매 공장 주문 등의 지표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3일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6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당초 집계인 4% 증가와 대비되는 결과다.
미국 저축률은 1년래 최고치인 6.4%를 기록한 반면 소비율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6월 공장주문 실적 역시 전달대비 1.2%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는 1.3226달러로 전일 1.3231달러에서 하락했다.
일본 내 최대 금융그룹 미츠비씨 UFJ 트러스트 앤 뱅킹의 사카이 도시히코 통화 금융 상품 책임자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엔화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