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이루면서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들이 탑승객 수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이 주력이자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김포발 제주행의 예약률은 95%에 육박하며, 제주발 김포행은 99%에 달한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에 주력하는 저비용 항공사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항공기 증편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7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기간에 접어들어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이를 겨냥해 증편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하루 최대 왕복 30편을 운항해 온 제주-김포 노선을 여름 성수기에 맞춰, 지난달에는 196편으로 늘린데 이어 이달에는 총 214편으로 증편했다.
운항노선도 제주-김포를 비롯한 제주-인천, 제주-청주 등으로 확대해 제주노선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운임역시 여타 저비용항공사보다 가장 저렴한 7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거기다 예약률에 따라 7만3900원으로 예약할 수 있는 좌석도 일부 남아 있는 상태.
또 제주발 서울행의 경우, 여타 저비용 항공사들은 거의 매진인데 비해 이스타항공은 제주발 인천행 노선을 증편해 일부 좌석도 남아 있다. 이 노선의 경우 6만6900원으로 할인운임이 적용된다.
진에어는 김포발 제주행은 일부 좌석이 있는 상태지만, 제주발 김포행은 전좌석이 매진이다. 김포-제주 노선의 성수기 요금은 8만400원이며, 일부 노선의 경우 예약률에 따라 할인을 적용받아 76400원, 724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7월28일부터 8월8일까지 극성수기 기간을 둬 여타 저비용항공사들보다 가장 비싼 가격을 내놓고 있다.
7월 16일부터 8월 22일 까지는 성수기 기간으로 8만900원이 적용돼 있지만, 극성수 기간에는 8만8300원이 적용된다. 다만 예약률에 따라 20%의 할인율이 정해져 7만700원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제주 노선 항공편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운항을 개시하는 한성항공까지 가세하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