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하면 억만장자된다?

입력 2010-08-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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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400명 억만장자 첫 직업

마크 주커버그ㆍ스티브 잡스ㆍ오프라 윈프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계적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기 전에는 이들도 평범한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커버그는 2004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페이스북으로 대박을 터뜨릴 당시 하버드 대학 2년생이었다.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 1976년 애플을 설립하기 전 휴렛패커드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윈프리 역시 방송계의 거물로 성장하기 전에는 잡화점에서 점원으로 근무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별볼일 없는 시절은 있는 법.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한끝차이로 평범과 비범을 넘나든 억만장자들의 첫 번째 사회진출기를 소개했다.

억만장자들도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나중에 출세 길에 오른 것이 대부분이다. 신문배달은 포브스가 선정한 400명의 억만장자들이 가장 많이 가졌던 첫 직업으로 꼽힐 정도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미디어 및 벤처 캐피털 기업인 IDG의 패트릭 맥거번 회장과 에너지 전문 투자가인 분 피켄스 BP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데니스 워싱턴과 카지노 운영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셸던 아델슨 회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라스베이거스 최대 갑부인 아델슨 회장의 경우 12살 때 삼촌에게서 빌린 200달러로 보스턴의 한모퉁이에서 신문을 팔기 시작했다. 피켄스 회장도 12살 때 신문배달을 시작해 치열한 경쟁 끝에 28개였던 배달 구역을 156개까지 늘렸다.

포브스는 이들이 신문배달부에서 세계적 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시시한 직업이었지만 첫 경험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신문배달부 시절을 통해 중요한 교훈 몇 가지를 배웠다”는 맥거번 회장의 고백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신문배달을 통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맥거번 회장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법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직업상 고객을 찾는 법과 그들의 행복을 지속시켜주는 법을 기억하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워브의 찰스 슈워브 회장도 첫 직업은 과수원지기였으며 미국 최대 청과물 업체 돌푸드의 데이비드 머독 회장도 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징집되기 전까지 주유소에서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했다.

빌 뱅크와 빌 에어로스페이스의 설립자인 앤드류 빌 회장도 TV 수리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에이스 비버리지의 설립자인 존 앤더슨 회장도 어린 시절 부친의 이발소 옆에 있는 극장 앞에서 팝콘을 팔았다. 그는 팝콘을 가장 낮은 가격에 파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는 부동산업계에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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