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정보담당 직원이 리비아 당국으로부터 간첩으로 의심받아 조사 받고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비아 대사관의 정보담당 직원은 현지에서 북한 관련 첩보와 방위산업 정보 등을 수집하는 활동을 벌여오다 리비아 당국에게 적발됐다. 이에 리비아 당국은 해당 직원을 조사하고 지난 6월 18일 추방 조치를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정보 활동의 범위를 놓고 양국 정부 간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대표단이 현재 리비아를 방문해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한국과 리비아와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측은 지난달 한국인 유학생과 농장주 등을 불법 선교활동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며 지난달 23일 주한 리비아 경협 대표부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