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화려한 부활은 가능할까. 노키아지멘스가 새로운 4세대(4G) 무선 네트워크 '라이트스쿼드'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라이트스쿼드는 사모펀드 하르빈거캐피탈파트너스(HCP)가 주도하고 노키아지멘스가 구축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네트워크로 내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2015년까지 미국인의 92%가 라이트스쿼드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G는 3G에 비해 속도가 50배 가량 빠른 새로운 차원의 이동통신서비스. 스프린트 등 일부 이동통신업체는 이미 4G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버라이즌과 AT&T 역시 연내 4G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후발주자로서 라이트스쿼드 네트워크 구축에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최근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는 노키아로서는 일종의 모험을 감행하는 셈이다.
노키아지멘스는 라이트스쿼드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사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기존 업체와 같이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제공업자를 거치는 '도매 방식'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컨설팅기관 PRTM의 댄 헤이스 파트너는 "라이트스쿼드는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4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업계에 새로운 혁신이 될 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다면 라이드스쿼드 네트워크를 이용해 손쉽게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T-모바일과 메트로PCS 등 자체 네트워크가 부실한 이동통신서비스업체 역시 라이트스쿼드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의 리더, 반드앤노블즈의 누크 등 전자책산업은 물론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 역시 라이트스쿼드의 잠재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3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가 경쟁업체에 자사의 광대역서비스 제공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트스쿼드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지브 아후자 라이트스쿼드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드스쿼드는 미국 이동통신산업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면서 "이동통신 관련 제조·서비스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변화를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키아지멘스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독일의 지멘스가 지난 2006년 통신장비 부문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합병 규모는 315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