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산관리란 것이 성별을 떠나 단순히 돈만 많이 벌고 잘 관리하면 되겠지란 생각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산관리의 본래 목적인 인생후반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리스크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하고 이어 성별로 그에 걸맞는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퇴직연구소의 강창희 소장은 "자산관리를 하게되면 먼저 주식이나 혹은 부동산 등을 사고 팔아서 돈을 모을 방법을 생각들하는데, 우선 자산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인생후반이 행복하기 위해 해당 시기를 좌우하는 다섯가지 리스크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이 제시한 다섯가지 위험이란 ▲장생(長生)의 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 리스크 ▲인플레 리스크 ▲편중된 자산 구조 리스크 등이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생설계의 전제를 100세로 두고 해야 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긴 만큼 10여년 정도를 혼자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소장은 또한 퇴직 이후에도 병원비와 간병비의 증가로 생활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수질병에 관한 보험을 들어야 하고, 여성은 남편이 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체면보다는 허드렛일이라도 일자리를 찾아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건강과 금전적인 측면 모두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자녀에 기대기보다 공·사적인 연금을 가입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 생활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비중을 둬야겠단 생각에서 벗아나 현역 시절부터 합리적인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끝으로 "인플레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물가 상승률과 화폐 가치 하락에 맞설 수 있게 투자상품을 선택해 자산을 불려야 한다"며 "보통 사람이 주식을 통해 수익을 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만큼, 펀드매니저처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분산투자하던가 정말 좋아하는 기업에 응원한다는 차원에서 길게 묻어두는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결국 펀드"라며 "여성들은 특히 모르는 상품에 투자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에 상관 없이 매달 쓰고 남은 소액은 적립식, 이후 목돈이 되면 거치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