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공업체들의 7~8월 여름철 성수기 국제선 예약률은 90% 후반에 육박한다.
특히 유럽과 미주노선의 예약률이 높아 이 지역에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실제 국제선 이용객 수도 예년에 비해 10~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다 여름 성수기 특수를 놓칠세라 항공사들은 증편과 특화된 서비스로 승객 모으기에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부산∼하네다를 비롯해 인천∼우루무치, 인천∼세부 노선 등 두 달 동안 총 240여 편을 증편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나리타와 인천∼싼야 노선 등 120여 편의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여름 유럽 배낭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이드 파일을 오디오와 영상파일 등으로 제공하는 '사운드 투어'와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 입장권을 제공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내식 메뉴로 삼계탕 등 보양식을 내놓는다든지, 장시간 여행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내에서 재미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여름철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항공사들도 여름철 증가하는 승객 수요에 대비해 항공편 공급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존 주 2회 운항해 온 부산~세부 간 부정기선 노선을 주 4회로 확대한다. 또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탑승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은 7월 16일 부터 29일 까지 14일간 김포발 제주행 노선과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14일간 오사카 출발 인천도착, 김포도착 항공편을 이용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탑승객들이다.
해당 항공편의 객실 승무원들은 가위바위보 게임, OX퀴즈, 기내 추첨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승무원과 게임을 진행해 이기는 고객에게 제주워터월드 및 아인스월드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은 하루 최대 왕복 30편을 운항중인 김포~제주 항공편을 7월과 8월에 각각 196편, 214편씩 증편해 총 5만여 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 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나고야 노선에 전세편을 주 3회 투입키로 한데 이어, 오는 31일부터 9일간 기존 하루 20편 운항중인 부산~제주 간 노선을 매일 2편씩 늘린다.
에어부산도 나리타 노선 운항을 기념해 8월 말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내면세품을 구입할 경우 손목시계, 바디용품, 목걸이 등 일부 품목에 대해 5~10% 할인해 준다. 또 오는 14일부터 8월 말까지 부산~제주 노선 탑승객 모두에게 여름철 필수품인 물티슈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제 시원한 항공사 선택으로 무더운 여름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