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이여, IMF에 도전하라!"

입력 2010-07-15 11:00 수정 2010-07-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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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인 직원수 지분에 못미쳐

▲IMF에서 25년간 근무한 신수경씨.(IMF)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과 협력할 것”.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2~13일 개최된 대전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밝힌 말이다.

IMF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올해 G20 의장국인 한국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F는 대전 컨퍼런스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IMF를 움직이는 한국인들’이라는 영상을 통해 직원들을 소개했다.

IMF 신입직원 이유선씨는 영상에서 “주위 분들이 입사를 축하해 줬지만 ‘IMF 시대할 때 그 IMF?’ 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IMF 직원은 강한 체력이 필수적으로, 밤과 낮이 바뀌는 나라로 출장을 다녀오고도 다음날 아침 말끔하게 출근하는 동료들을 보면 이것이 IMF의 힘이구나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정현 IMF 전략검토정책과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금융 정책 개발 검토하는 핵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신수경씨는 “25년을 일하면 총재님이 주최하는 리셉션과 선물이 주어지는데 이를 셋째 아들에게 전했더니 축하한다는 말 대신에 ‘다른 곳에서는 일할 수 없었던가요?’라는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강중식 IMF 이코노미스트는 “IMF가 각 국가와의 연례협의를 통해 문제점과 현황을 점검하고 세계경제의 균형 발전과 세계경제 안정과 위기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IMF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실력을 발휘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MF는 매년 박사 졸업예정자 20~30명을 공채로 선발하고 경력직도 모집하고 있다.

□IMF 한국인 직원은 소수에 그쳐= 그러나 IMF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2386명 중 19명인 0.8%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IMF 쿼터인 1.346%에 미치지 않고 우리나라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1.8%와는 더 거리가 벌어진다.

특히 IMF 내 아시아 출신 고위직에는 일본 재무차관을 역임한 시노하라 나오유키 부총재,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주민 특별고문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룹별로 할당되는 이사 지위에 진출해 있을 뿐이다.

현재 IMF 이사에는 이희수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파견 나가 있다.

이사직은 그룹별 회원국의 지분이 높은 국가가 번갈아 맡게 된다.

우리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몽고, 파푸아뉴기니 등 13개국과 한 그룹에 속해 있어 호주와 번갈아서 이사직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IMF의 총재직은 유럽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아시아개발은행의 총재는 일본이 관행적으로 맡아왔다.

강대국이 역할 분담을 통해 국제기구를 좌지우지해 온 것이다.

신흥국이 부상하면서 이러한 관행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이번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관행이 지속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IMF 시노하라 부총재도 컨퍼런스의 한 세션에서 "신흥국의 IMF 의결권 확대도 중요하지만 직원구성의 다양화 역시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선진국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IMF 쿼터의 신흥국으로의 이전도 쟁점이다.

우선 쿼터 5%를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구체적인 결정이 11월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IMF 쿼터는 한 나라가 늘면 다른 나라가 줄어드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경제력 비중에 맞춰 조금씩 움직이게 된다”면서 “IMF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스텝의 다양성도 논의되고 있어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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